세기의 대결

프리티보이의 ‘갑옷’ vs 팩맨의 ‘송곳니’

숄더롤
스웨잉

숄더롤 (shoulder roll)

왼쪽 어깨를 왼쪽 턱에 바짝 붙여 상대의 주먹을 막거나 흘려 보내는 숄더롤 기술은 메이웨더의 전매특허 방어기술로 꼽힌다. 숄더롤에 이어 구사하는 전광석화 같은 라이트훅은 상대의 턱을 정확히 가격한다. 자신의 턱은 꽁꽁 숨기고 상대의 턱을 노리는 것이 메이웨더의 승리 공식.

스웨잉 (Swaying)

막거나 혹은 피하거나. 메이웨더에게 정타를 날리기란 쉽지 않다. 그 덕에 격렬한 시합 후에도 메이웨더는 매끈한 얼굴을 자랑한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프리티보이’. 메이웨더는 빠른 몸놀림과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상대의 잽을 살짝 피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주먹을 거둬들이기도 전에 뻗어내는 라이트 스트레이트는 상대의 안면에 무혈입성 한다.

버티컬 잽
라이트카운터훅

버티컬 잽 (Vertical jap)

파퀴아오 장기는 연타다. 서너번으로 끝나는 연타가 아니라 일고여덟번의 펀치를 퍼붓는다. 상대의 가드에 균열을 내기 위해서다. 그리고 벌어진 가드 사이로 특유의 버티컬 잽을 날린다. 흔히 손등이 하늘을 향하는 모양의 주먹이 아닌 엄지가 하늘을 향하는 모양, 즉 세로로 세워진 주먹이 가드 틈을 파고든다.

라이트카운터훅 (Right counter hook)

왼손잡이인 파퀴아오의 라이트펀치는 짧은 궤적을 그리면서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상대방이 왼손 잽을 던지면 그 주먹 위로 라이트 훅을 얹는다. 막거나 피하면서 때리는 메이웨더와 달리 잽을 맞되 훅으로 되갚아주는 전형적인 인파이터다.

괴짜 기린아 vs 국회의원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 유년시절

복서였던 아버지와 삼촌의 영향으로 걸음마와 함께 복싱을 시작했다고 한다. 넉넉지 않은 형편 때문에 어린 시절 단칸방에서 살았고, 아버지는 마약거래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으며, 어머니는 마약중독자였다. 하지만 아버지는 메이웨더를 훈련시키는 것만큼은 철저했다. 또 할머니의 헌신도 큰 힘이 됐다.

> 갑부복서

2014년 포브스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1년간 1억500만달러(1142억원)을 벌어들여 전 세계 운동선수 중 최고 수입을 기록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지에 따르면 2012년과 2013년에도 가장 돈을 많이 번 스포츠 스타로 꼽혔다. 메이웨더는 돈을 밝히고 호화로운 생활을 즐겨 비난을 받기도 한다.

> 링 위의 폭군

2011년 9월 WBC 챔피언 빅터 오티스와의 대결에서 버팅을 한 오티스가 사과의 의미로 메이웨더를 포옹하고 떨어지는 순간 메이워더가 기습 펀치를 날렸고, 오티스는 그대로 KO 당했다. 아나운서 래리 머천트는 “내가 50살만 젊었어도 엉덩이를 걷어찼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매니 파퀴아오

> 유년시절

파퀴아오는 어린 시절 지독하게 가난했다. 돈을 벌기 위해 복싱에 뛰어들었고, 이후에도 낮에는 철공소에서 일했다. 첫 대전료는 1달러에 불과했다고 한다.

> 선행

파퀴아오는 미국에서 성공한 후에도 필리핀에 살면서 빈민촌 지원 및 복싱 지망생 장학금 사업 등 자선사업을 벌였다. 필리핀에서 파퀴아오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 국회의원

파퀴아오는 2010년 ‘인민 챔피언 운동’(People's Champ movement)을 창당하며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하지만 2006년엔 낙선하기도 했다. 유권자들이 그가 복싱에서 은퇴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상대후보의 선전문구는 ‘파퀴아오를 더러운 정치판에 내보내지 맙시다’였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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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VS 파퀴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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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구성 김경준 기자 ultrakj75@hk.co.kr
디자인 한규민 szeehgm@hk.co.kr
프로그래밍 김태식 ddasik9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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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201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