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국립과천과학관에 문을 연 ‘메이플스토리 연구소’는 이번 여름방학 최고의 인기 휴가지로 손 꼽혔다. 게임 좋아하는 아이들 사이에선 직접 실제 게임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맵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게임 제작 과정과 코딩과정을 배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메이플스토리’는 14년 전 출시됐지만 여전히 초 ·중학생에게 인기가 높아 아이들도 흥미롭게 여긴다.
전시관은 ‘핑크빈 포털&포토존’ ‘메이플 영웅되기’ ‘게임제작 인포그래픽 전시’ 등 총 여섯 개의 공간으로 구별돼 있다. 관람객은 자신의 취향대로 캐릭터를 직접 선택해 제작할 수 있다. 캐릭터의 성별, 머리 스타일, 소지할 무기, 공격 스타일 등을 고르고 원하는 색으로 꾸미면 된다. 이렇게 완성된 캐릭터는 정면의 빔 프로젝터로 비춘 대형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 게임 세상에서 관람객이 만든 캐릭터가 움직이는 것이다. 특히 다양한 게임 이미지를 제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캐릭터 배경 아이템 등의 콘텐츠를 시각화하는 게임 아티스트 등의 직무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알고리즘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캐릭터의 움직임을 직접 설정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과 캐릭터가 타고 올라가야 할 장애물을 설정하는 프로그램 등도 전시돼 있다. 프로그래밍을 통해 아이디어를 게임으로 구현시키는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콘텐츠 프로그래머 등 게임개발자의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