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악취 지도, 우리 동네 악취는?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한국일보는 2018년 1월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전국 모든 기초지자체 및 세종시가 접수한 악취의심지역 민원 12만 6,689건과, 이 민원에 대응해 냄새의 정도를 공식적으로 실측한 데이터 3만 3,125건을 집계해 분석했습니다.

본 지도의 악취 민원대비 실측비율은 26.1%입니다. 현재 한국은 '민원에 대응하는' 악취 실측을 잘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악취의 실측결과도 실제 느껴지는 냄새의 정도와 관계없이 대부분 '기준치 적합'입니다. 현재 한국은 악취의 기준치 적합여부를 배출량이 아닌 '농도' 위주로 판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은 최근 5년 간 중복된 악취의심 민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총 1,402 건의 민원이 접수됐고

실측은 19건 행해졌습니다. 기준 적합은 1건에 불과했습니다.

다음으로 중복 민원이 많았던 곳은 경남 양산시의 한 지점이었습니다. '축사 악취'로만 1,335건이 집중됐습니다.

실측은 단 30건이었습니다. 부적합 판정은 8건 뿐이었습니다.

부산 사하구 구평동의 한 사업장에도 악취의심 민원 1,062건이 몰렸습니다.

5년 간 실측은 딱 11번 했습니다. 그러나 검사기관은 '참고용'으로만 검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왜일까요. 민원에 의해 실측을 해도, '규제를 목적으로 실측할 수 있다'는 제도적 근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악취를 의심하는 중복 민원이 5년 간 100건 이상 접수됐지만, 실측 자체를 하지 않아서 그 장소에 진짜 냄새가 심한지 아닌지 또는 민원이 과도한 것인지 과학적으로는 알 길이 없는, '실측 0건'의 주소지도 있었습니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단지(민원만 186건)

경기 오산시 지곶동의 한 아파트 단지(민원만 160건)

충남 아산시 음봉면의 한 아파트 단지(민원만 152건)

경기 동두천시 동두천동의 한 사업장(민원만 136건) 등이었습니다.

화면 상단 지역별 검색을 통해 우리 동네 악취 민원과 실측 정보를 확인하세요.
화면 아래 +(확대), -(축소) 버튼을 클릭하시면 지도에서 지역별로 그래프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자료 :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악취 민원에 대응한) 전국 복합악취 실측결과' 원자료, 전국기초지자체 등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악취의심지역 민원 데이터 등

1) 한국일보는 민원인이 '악취가 난다'고 짚은 지역의 상세 정보가 직·간접적으로 확인된 민원만 악취의심지역 민원 데이터로 활용했습니다.

2) 페이지의 실측자료는 지자체가 접수한 민원을 관할지역의 환경부 인정 악취검사기관에 의뢰해 악취공정시험기준에 따라 실측한 결과입니다.

3) 한국일보는 전국 기초지자체 대상 정보공개청구 과정에서 지자체들의 부실한 처리로 노출된 악취의심지역 민원-피민원 측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개인 또는 법인에게 연락을 취한 사실이 없습니다. 취재팀은 해당 정보를 비식별화 처리하여 보도 목적으로만 활용했으며, 그 외엔 어떤 용도로도 활용하지 않고 전량 파기했습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취재 윤현종, 이현주, 오지혜

데이터 수집 및 정제 윤현종, 이현주, 박서영, 문예찬

인터랙티브 기획 제작 박길우 디자이너, 문찬웅 개발자, 박인혜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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